마진 모드란
포지션이 손실을 볼 때 어디까지를 증거금으로 내놓을지 정하는 설정입니다. 격리(Isolated)는 그 포지션에 배정한 증거금만, 교차(Cross)는 계좌 잔고 전체를 증거금으로 씁니다.
같은 종목을 같은 가격에 같은 배율로 잡아도 이 설정 하나로 청산가가 달라집니다. 배율을 고르는 것만큼 중요한데 기본값 그대로 두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이 다른가
둘의 차이를 한 줄씩 놓고 보면 이렇습니다.
| 항목 | 격리 마진 | 교차 마진 |
|---|---|---|
| 증거금 범위 | 그 포지션에 넣은 금액만 | 계좌 잔고 전체 |
| 최대 손실 | 배정한 증거금까지 | 잔고 전체 |
| 청산가 | 가까움 | 멀음 |
| 다른 포지션 영향 | 없음 | 손익이 서로 영향을 줍니다 |
| 적합한 경우 | 한 종목 집중, 고배율, 연습 | 여러 포지션 헤지, 저배율 장기 |
같은 상황, 다른 결과
잔고 1,000 USDT에서 200 USDT를 증거금으로 10배 롱을 잡았다고 해봅시다. 명목가는 2,000 USDT입니다.
격리라면 위험한 돈은 200 USDT뿐입니다. 가격이 10%쯤 내려가면 그 200이 사라지고 포지션이 닫힙니다. 남은 800은 그대로입니다.
교차라면 손실이 200을 넘어도 잔고 800이 계속 증거금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10%가 아니라 훨씬 더 내려가야 청산됩니다. 버티는 힘이 강한 대신, 끝까지 밀리면 1,000 전부를 잃습니다.
- 격리는 손실 상한이 정해져 있고, 교차는 버티는 힘이 큽니다.
- 교차가 안전해 보이는 건 착시입니다. 청산이 늦게 올 뿐 손실 가능액은 훨씬 큽니다.
언제 무엇을 쓰나
정답은 없지만, 상황별로 유리한 쪽은 비교적 분명합니다.
- 격리 — 처음 배우는 단계. 한 번의 실수가 계좌 전체로 번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격리 —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이나 고배율. 최악을 미리 확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 격리 — 여러 종목에 나눠 들어갈 때. 한 종목의 사고가 나머지를 끌고 가지 않습니다.
- 교차 — 롱과 숏을 함께 들고 서로 상쇄시키는 헤지 구조.
- 교차 — 저배율로 길게 들고 가며 일시적 흔들림에 청산당하고 싶지 않을 때.
교차를 쓸 때 주의할 것
교차 마진에서 사고가 나는 방식은 대개 비슷합니다. 잔고가 버텨주니 손절을 미루다가, 한 포지션의 손실이 다른 포지션의 청산가까지 끌어당기는 순간 한꺼번에 무너집니다.
- 교차에서도 손절은 반드시 걸어야 합니다. 청산가가 멀다는 건 손절을 안 해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 여러 포지션을 교차로 열면 청산가가 서로 연동됩니다. 한 종목만 보고 있으면 안 됩니다.
- 잔고를 추가 입금하면 청산가가 멀어집니다. 이게 편해서 반복하면 손실을 계속 키우는 습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