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프리미엄이란
같은 비트코인인데 업비트 가격과 바이낸스 가격이 다릅니다. 국내가 더 비싼 정도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 김치프리미엄, 줄여서 김프입니다. 국내가 더 싸면 음수가 되고 이를 역프리미엄(역프)이라 부릅니다.
주의할 점은 이게 환율을 거친 비교라는 것입니다. 업비트는 원화로, 바이낸스는 달러(USDT)로 값이 매겨지므로 둘을 견주려면 환율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코인 가격이 전혀 안 움직여도 환율이 흔들리면 김프 숫자가 바뀝니다. 김프가 올랐다는 말이 항상 국내 수요가 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계산하는 법
해외 가격을 원화로 환산한 다음, 국내 가격이 그보다 얼마나 높은지를 보면 됩니다.
- 1단계 — 해외 원화 환산가 = 바이낸스 달러 가격 × 원달러 환율
- 2단계 — 김프(%) = (업비트 원화 가격 ÷ 해외 원화 환산가 − 1) × 100
| 항목 | 값 | 비고 |
|---|---|---|
| 업비트 BTC | 108,943,000원 | 국내 체결가 |
| 바이낸스 BTC | $79,961 | 해외 체결가 |
| 환율 | 1,350원 | USD/KRW |
| 해외 환산가 | 107,947,350원 | $79,961 × 1,350 |
| 김치프리미엄 | +0.92% | (108,943,000 ÷ 107,947,350 − 1) × 100 |
어떤 가격을 쓰느냐가 값을 바꾼다
같은 시각에도 어느 숫자를 쓰느냐에 따라 김프가 달라집니다. TradeHub는 업비트 호가창의 매수·매도 중간값을 우선 쓰고, 그게 없을 때만 마지막 체결가로 넘어갑니다.
마지막 체결가는 직전에 누가 얼마에 샀는지일 뿐이라, 거래가 뜸한 순간에는 몇 분 전 가격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호가 중간값은 지금 사려면 얼마, 팔려면 얼마인지를 반영하므로 현재 시세에 더 가깝습니다. 환율도 마찬가지로 소스가 하나 실패하면 다른 소스로 넘어가고, 셋 다 실패하면 김프를 아예 표시하지 않습니다 — 틀린 환율로 계산한 숫자를 보여주는 것보다 낫기 때문입니다.
왜 벌어지는가
가격 차이가 생기는데도 좁혀지지 않는다면, 좁힐 수 없게 막는 것이 있다는 뜻입니다.
- 자본 이동의 마찰: 해외에서 싸게 사서 국내에서 비싸게 팔려면 돈과 코인이 국경을 넘어야 합니다. 송금 한도, 거래소 심사, 전송 시간이 모두 걸림돌입니다.
- 국내 수요 쏠림: 국내 거래소는 원화 마켓 중심이라 국내 투자 심리가 가격에 직접 반영됩니다. 상승장에서 유입이 몰리면 국내 가격만 먼저 뜁니다.
- 환율: 원화가 약해지면 해외 환산가가 올라가면서 김프가 눌립니다. 코인과 무관한 요인입니다.
차익거래로 먹기 어려운 이유
김프가 5%라면 해외에서 사서 국내에서 팔면 5%가 남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그 5%를 갉아먹는 항목이 줄줄이 붙습니다.
- 전송 시간: 코인을 국내 거래소로 옮기는 동안 가격이 움직입니다. 그 사이 김프가 줄어들면 남는 게 없습니다.
- 출금·전송 수수료와 양쪽 거래 수수료가 겹칩니다.
- 원화를 다시 해외로 보내 다음 회차를 돌리는 단계에서 송금 한도와 절차에 걸립니다. 한 번은 되어도 반복이 안 됩니다.
- 국내 가격이 비싸다는 건 그 가격에 팔 상대가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큰 금액은 호가를 밀면서 체결되므로 표시된 김프보다 낮게 팔립니다.
숫자를 해석하는 법
김프는 예측 지표가 아니라 국내 심리의 온도계에 가깝습니다. 방향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지금 국내가 얼마나 달아올라 있는지는 보여줍니다.
- 김프가 높다고 곧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과거 상승장에서는 두 자릿수 김프가 몇 주 유지된 적도 있습니다.
- 환율이 크게 움직인 날은 김프 변화를 코인 심리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 김프 수준 | 시장 상태 | 해석 |
|---|---|---|
| 0% 미만 (역프) | 국내가 더 쌈 | 국내 심리 위축. 상승장 초입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
| 0~2% | 보통 | 정상 범위. 환율 변동만으로도 이 정도는 오갑니다. |
| 2~5% | 국내 수요 증가 | 국내 유입이 붙는 국면입니다. |
| 5% 이상 | 과열 | 국내만 달아오른 상태. 조정 시 국내 낙폭이 더 클 수 있습니다. |